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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파 집 무너질라 ‘아찔한 생활’

 

최근 입주를 시작한 H아파트 인근 수원 이목동 지구단위계획구역 주민들이 토지수용 반대 및 적정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철거가 진행된 주택들이 그대로 방치돼 도심속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수개월째 보상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완파되거나 반파된 집들 사이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9일 수원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8월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수원시 이목동 332-1 일원과 종로 2-189 일원은 총 1만789㎡로, 도로 9천573㎡ 및 어린이공원 1천216㎡로 계획돼 현재 도로부지와 어린이공원에 속해 있는 일부 가구가 보상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관청인 수원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건설사와 주민들이 보상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철거 대상지 내의 일부 주택이 철거된 건설폐기물 안에 고스란히 노출돼 곧 붕괴될 것 같은 위기감속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오원춘 살인사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와 함께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주민 박모(52·여)씨는 “이곳은 20년이상 살고있는 토박이가 대부분인데 살기좋던 동네가 하루 아침에 우범지역이란 소리를 듣고 있어 안타깝다”며 “요즘 흉직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안그래도 불안한데 빈집이며 허물어진 집들이 동네 이곳저곳에 있어 무섭고 불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모(54)씨도는 “지난달 건설사가 보상이 완료된 가구들을 철거하기 시작했지만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주민들의 반대로 철거를 중단한 상태”라며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을 제시하고 있어 합의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일부 주민이 소송을 한 상태”라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계속 보상이 이뤄져 현재 2가구만 보상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중재를 하고 있지만 주민과 건설사의 합의점을 찾기가 쉽자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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