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헌종가례진하도병풍(憲宗嘉禮陳賀圖屛風)’과 ‘정몽주 초상(鄭夢周肖像)’, ‘허전 초상(許傳肖像)’이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보물 지정을 기념해 박물관 서화실에서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보물지정 기념 테마전 : 그림 3점 보물이 되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첨단 관람장비인 ‘멀티 터치 테이블’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회화 유물의 상세 부분까지 자유자재로 확대해 감상할 수 있다.
전시의 ‘헌종가례진하도병풍’은 조선후기 왕실의 주요 행사인 가례와 관련된 귀중한 자료로 조선 제24대 헌종이 재위 10년째인 1884년에 효정왕후(孝定王后)와 혼례를 치른 후 진하 장면을 비단 위에 그린 궁중기록화다.
궁중의 혼례식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는 ‘헌종가례진하도병풍’이 현존하는 유일한 병풍이다.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 초상은 현존하는 정몽주 초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동안 가장 오래된 정몽주 초상으로 알려져 온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보물 1110-1호 보다도 70년가량 앞선 작품이다.
또 허전 초상은 인물의 생김새만이 아니라, 그의 독특한 기질과 성정,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 등이 화면에 잘 형상화되어 주인공의 특징과 인품을 적절히 표현한 점이 돋보이며, 그림을 그린 솜씨가 전체적으로 과장됨이 없는 뛰어나게 묘사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