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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열광하는 ‘12명의 멘토’를 파헤친다

 


2011년에는 ‘강남 좌파’란 용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내 강남 좌파 현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전개한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멘토 열풍’에 주목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멘토로 인정받는 인물 열두 명을 논의 대상으로 삼고 유형을 규정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멘토 열풍에 빠진 이유를 탐색한다.

강준만은 멘토 열풍의 핵심 코드로 ‘위로’를 언급한다.

“그까짓 위로로 무엇이 달라지느냐”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는 그 어떤 사회과학적 메시지보다 값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위로를 넘어 재미까지 추구하는 ‘멘토의 제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멘토링을 구현하자고 제안한다.

강 교수가 언급한 대한민국 대표 멘토는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한비야, 김난도, 공지영, 이외수, 김영희 등 12인이다.

강 교수는 멘토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철학을 집중 분석하면서 그들이 왜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논한다.

눈여겨볼 점은 강준만식 인물비평이 늘 그래왔듯이, 각각의 인물을 통해 한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예리하게 통찰하고 해부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안철수 대통령론, 김어준과 ‘나는 꼼수다’ 열풍, 공지영과 이외수를 둘러싼 트위터 논란, 이익공유제와 관련된 이건희와 박경철의 입장 차이, 문성근의 100만 민란 주장과 미국의 무브온 모델 분석, 김제동의 웃음과 상처의 의미, 김영희 PD와 ‘나는 가수다’의 대중문화 현상 등이 그것이다.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로 깊이와 차원이 다른 인물·사회 비평의 정수를 보여주는 강준만식 글쓰기는 이 책에서도 계속된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 멘토 열두 명이 우리 사회에서 왜 열풍을 일으키는지 강준만만의 통섭적인 시각으로 깊이 있게 분석했다.

책 제목처럼 가히 ‘멘토의 시대’라 할 만하다.

사람들이 왜 멘토를 갈구하는지에 대한 현상 분석과, 더 나아가 그 현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한지도 제시한다.

지속가능한 멘토링은 어떻게 가능한지 강준만의 해답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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