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교사들의 성과급 평가 지표 중 ‘학교 성과급 평가’의 결과를 놓고 일선 학교 교장들 사이에서는 교장의 등급나누기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해 부터 교사들에게 성과급 지급을 위해 올해 약 2천500억원의 예산을 편성, ‘교사 성과급 평가’와 ‘학교 성과급 평가’의 두가지 평가기준을 정하고 이 결과를 합산해 교사 개개인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교사의 성과급 결정 기준은 교사 개인의 평가 결과와 소속된 학교의 평가 결과를 80대20의 비율로 배점, 각각 ‘S-A-B’의 세가지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평가의 80%를 차지하는 교사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고 평가의 20%를 차지하는 학교평가에서도 자신의 소속학교가 ‘S’등급을 맞으면 해당 교사는 100%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것이다.
평가 기준이 이렇다보니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평가 결과가 저조할 경우 그 책임을 공공연히 교장에게 떠밀게 되고 교장들은 학교평가 결과가 교장들의 줄세우기식 평가나 다름없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평가 성과급 지급에 이어 지난 5일 학교평가 성과급이 교사 개개인에게 지급된 이후 학교평가에서 ‘S’등급을 받지 못한 학교의 교장들 사이에서는 소속 교사들 눈치보기는 물론 학교평가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속속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의 한 고교 교장은 “교장들 사이에서 나는 이미 ‘B’급 교장이 됐다”며 “학생들의 줄세우기식 평가를 철폐해야 한다는 경기도교육청이 교장들은 철저하게 등급을 매기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경기교총의 한 관계자 역시 “학교평가 결과를 교사들의 성과급 지급 기준에 반영하면서 교장들의 부담이 크다”며 “평가기준을 재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성과급 평가에 대해 교장은 물론 교사들의 불만이 있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모든 평가에는 불만이 있을수 밖에 없다”며 “이 제도가 올해 2번째를 맞았으니 3년 정도 시행해 보고 평가기준에 대한 수정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