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지며 1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날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로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0년 5월(1.2%)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경기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1.8%) 이후 처음이다.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 1월 3%대에 진입한 뒤 3~6월까지 2%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축산물·수산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돼지고기(-17.2%), 고등어(-12.7%), 달걀(-9.9%) 등이 내리면서 축산물과 수산물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8.4%, 1.5% 하락했다.
반면 파(71.4%), 고춧가루(69.4%), 양배추(64.3%), 배추(26.8%) 등이 오른 농산물은 3.7% 상승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휘발유(-1.2%), 경유(-0.9%) 등 석유류가 1.0% 내렸지만 라면(7.4%), 과일주스(3.4%) 등 가공식품은 2.9% 올랐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1.0%), 개인서비스(0.5%), 집세(4.6%) 등이 모두 올라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1%대 진입은 축산물, 수산물의 가격 내림세와 더불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및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올 하반기 경기지역 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0.9% 하락했지만 소비자들의 기본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