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건 전(前) 양주군수가 그간 보관해 온 양주의 역사기록물과 행정박물 144점을 9일 양주시에 기증했다.
이 전 군수가 기증한 기록물 등은 1936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것으로 근현대 역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농사를 지으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상건 전 군수는 부친 이연우(전 회천면장·의정부읍장)씨에게 물려받은 귀중한 양주의 역사기록물과 본인이 군수로 재임하던 시절 모아놓은 행정박물을 선뜻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군수가 시에 기증한 물품은 제2공화국 시절 의정부읍장으로 근무했던 부친이 물려준 당시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발령장, 감사장, 의정부읍 민선의원들의 기념사진 등과 이 전 군수의 양주공립심상소학교 졸업증서, 공무원 신규 임용통지서, 급여명세서 등 재임시절을 포함, 일생에서 가장 뜻 깊은 매순간의 기록물들이다.
그는 “비록 지금은 퇴직해 몸은 양주를 떠났지만, 양주를 사랑하는 열정만은 현직에 있는 공직자 못지 않다”며 “내놓은 귀중한 행정유물들이 후손들에게 전시되고 이어져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자식처럼 애지중지 보관해 온 귀중한 역사유물을 선뜻 기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향후 역사기록관이 설립되면 잘 전시해 양주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군수는 군수재임(1989년) 시절, 격동하는 현대사의 흐름 속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양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