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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언니랑, 연애는 동생과?

 

호적만이 유일한 스펙인 백수청년 ‘기석(김민준)’ 앞에 어느 날, ‘정은(곽지민)’이 찾아온다.

다짜고짜 자신의 쌍둥이 언니 ‘소은(곽지민)’과의 결혼 사실을 묻는 그녀.

황당하게 쳐다보는 기석 앞에 정은은 어색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고 기석은 몇 년 전 자신의 호적을 빌려주고 결혼한 여자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낸다.

위장결혼으로 붙잡혀있는 언니를 위해 ‘부부 증명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정은은 기석을 반강제로 설득해 자신이 언니인척 ‘부부’로 연기해보지만 증거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바로 그때! 사랑하는 부부 사이임을 증명하는 영상을 찍자고 제안하는 정은. 나름 처제와 형부 사이라며 질색하던 기석도 단칼에 끝내자는 생각에 어영부영 응하게 된다.

확실한 증거를 위해 은밀한 S동영상까지 찍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마음가짐과는 달리 촬영은 점점 난항을 겪게 된다.

6일 개봉하는 영화 ‘웨딩스캔들’은 위장결혼을 실제 결혼한 것처럼 증명하기 위해 모텔에 가서 ‘S동영상’을 촬영한다는 설정이 웃음 포인트이자 스토리의 큰 핵심을 쥐고 있다.

하지만 영화 전체가 그저 야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발칙한 코드 위에서도 19금 성인용보다는 코미디가 더 강한 ‘웨딩스캔들’의 매력은 바로 김민준, 곽지민이 만들어낸 캐릭터에 있다.

몇 년째 초보 연애자일 것 같은 엉성한 ‘기석’과 겉으로는 당당해 보여도 사실은 남자와 모든 게 처음인 ‘정은’의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특히, 일상 속에서 일어날 것 같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는 현실 연애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미도, 동네 고깃집, 모텔에 이르기까지 서민들의 데이트코스에서 느껴지는 것은 로맨스 영화에서 흔히 기대하는 판타지보다 오히려 공감 코드에 가깝다.

쌍둥이 자매와 엮이게 되어 의도치 않게 언니와는 결혼을 동생과는 연애를 하게 된 한 남자의 횡재 맞은(?) 고생담을 담은 ‘웨딩스캔들’.

수더분한 두 주인공이 선사하는 본격 서민연기의 합은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차원의 코믹로맨스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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