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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절반이상 ‘책상 생활’내아이 척추 바르게 자라고 있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폭염의 기록을 세우던 나날들이 환절기라는 무색한 단어 앞에 추위로 바뀌어버리고 있다. 날씨의 변화가 해가 거듭 될수록 심해지는 요즘이다. 가을의 청량함과 선선한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또 며칠 밖에 남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예전에는 계절이 변하면서 날씨가 바뀜에 따라 처서, 입추 등의 이름에 바깥 계절의 날씨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었는데, 우리 시대의 아이들은 실내에서 실내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인해서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이 계절의 날씨가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우리 시대의 아이들은 여름에서 환절기로 변화하고 있는 계절에 따른 날씨 변화보다도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고, 곧 중간고사가 시작된다는 리듬에 적응되어 있을 것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환경보다는, 시대가 만들어 놓은 혹은 어머니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만들어 놓은 실내 생활의 과부하 환경에서 우리 가정의 소중한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 자연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생활 리듬에 놓인 우리 아이들은 몸 전체가 숙이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자세에서 좌우의 균형이 무너지는 자세를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중간고사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아이들은 더욱더 책상 앞으로 엎드린 자세로 책을 보고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다. 예전에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보이는 이런 모습들이 이제는 중학교 나아가 초등학교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실제로 한의원에서 진료시에 측만증이 없는 초등학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그러면 이렇게 척추 구조가 틀어진 아이들은 성장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받게 되는 것일까?

2차 성장급진기에 자세가 틀어진 문제도 시급하지만 2차 성장급진기 이전 초등학교 시절에 틀어진 자세는 완고해진 자세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부전을 일으키므로 더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미추 포함)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이러한 뼈의 구조가 틀어지게 되면 2가지의 성장 저해 요소를 가지게 된다.

하나는 근육긴장도의 증가로 인한 문제이고, 하나는 신경 전달이상으로 인한 문제이다.

우선 척추가 제자리에서 벗어나서 좌우 앞뒤 어느 방향으로든 변위가 일어나게 되면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인대와 근육들이 한쪽은 수축되고 한쪽은 이완되는 상태가 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틀어진 척추 라인 주변 근유의 긴장도 증가를 일으키게 되고, 근육 긴장도의 증가는 전반적인 신체 대사량 감소와 불필요한 체열 생성을 일으켜서 아이의 성장에 저해 요소가 된다.(9월 6일자 16면 칼럼 ‘긴장의 연속에 있는 우리 아이성장’ 참조)

둘째로, 뼈의 구조가 틀어지게 되면 전반적인 신경전달 체계의 문제가 된다. 척추는 척수를 포함한 신경 전달의 통로로서 주변 신경절(ganglion)에서 집합하여 인체의 불수의근으로 가는 미주신경의 큰 축이 된다. 전체적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호 작용을 이어가는 중요 통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척추가 제자리를 잃게 되면 신경 통로에 문제가 생겨서 교감 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불안, 소화불량, 불면, 발열, 피로감 호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것은 비유컨대, 가만히 있어도 인체가 달리기를 하는 상태를 유발하는 것으로, 인체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영양 흡수 장애를 일으키는 매커니즘이기도하다. 생리병리적으로 풀자면 여러 구조가 있기 때문에, 간단히 요약하자면 척추 배열이 정상이 아니게 되면 전반적인 체내 장기의 기능문제에 이상이 생기고 이는 전반적인 대사저하를 일으켜서 우리 아이의 성장 촉진에 방해가 된다.

이렇게 구조가 틀어지면 근긴장과 신경체계 이상으로 인해 성장 저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지금 구조가 무너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상적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을 실외로 이동시켜 많이 뛰어 놀게 하고 자연의 기후를 스스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이 바뀌어서만은 바뀔 수 없는 문제이다. 한 가정의 어머니가 그렇게 마음을 먹더라도 당장 나의 이웃의 아이들이 눈앞의 미래를 위해 실내라는 갇힌 공간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데, 어찌 마음 편히 우리 아이만 밖으로 불러 낼 수 있을 것인가 말이다.

그러면 차선책으로, 이런 시대의 흐름과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현재 처해진 상황에서 우리아이의 척추 구조를 바로 잡아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손쉽고 가까운 방법이 교정치료이다. 문제가 되는 척추 라인의 섹션을 찾아서 정기적으로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더불어서 척추 주변 근육 조직을 풀어 주는 작업도 병행 되어야 할 것이다. 근육을 푸는 방법은 운동 시간 할애가 어렵다면 음식과 수면, 적절한 체질 약물의 복용으로서 보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아이의 방에 앉아 있는 내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내 아이의 어깨가 무너져 있는지 바르게 자라고 있는지를 한번 확인해 보자.

<도움말=숨쉬는한의원 수원 영통점 대표원장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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