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하도급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24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100대 기업 추석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72곳(79.1%)이 추석 전에 하도급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지급 규모는 총 4조4천737억원에 달한다.
조기지급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의 94.5%(68개사)는 하도급대금 전액을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로 지급하겠다고 응답했다.
지급수단으로는 80.1%(3조5천832억원)가 현금이며,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기업구매카드 등 현금성 결제 19.0%(8천512억원), 어음 0.9%(393억원) 등의 순이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의 8개 계열사는 당초 지급기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6천720억원의 하도급대금을 100%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3개 계열사는 6천7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는 한편, 납품대금을 조기에 받은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들에게도 추석 전에 대금의 조기지급을 유도하기 위해 1차 협력사의 납품대금 지급실태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도영 협력센터 연구원은 “대기업 뿐만아니라 중견·중소기업간에도 명절 전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풍토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