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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어머니 살린 해병대 사나이 훈훈

 

해병대 청룡부대 방준호(23) 일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머니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 어머니의 생명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방 일병의 어머니 김영주(52)씨는 지난 4월말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정상적인 백혈구의 생산을 방해하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적색골수에 축적되는 혈액암으로 국내에서는 희귀한 병이다.

방 일병의 가족들은 김씨와 일치하는 골수를 사방으로 찾아봤지만 국내에서는 일치하는 유전자가 없어 외동아들인 방 일병의 조혈모세포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희망이었다.

당시 해병대에 입대해 7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앞두고 있던 방 일병은 어머니의 백혈병 소식을 접했고, 부대의 배려로 휴가를 나와 어머니와의 조혈모세포 일치 여부를 확인했다.

검사결과 방 일병과 어머니의 유전자 일치률은 50%. 수술은 가능하지만 성공확률이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방 일병 가족은 ‘군에서의 규칙적인 생활로 깨끗해진 방 일병의 피가 성공확률을 높여준다’는 의사의 말에 모든 것을 걸고 지난 8월31일 수술을 실시, 대성공으로 끝났다.

현재 체력을 완전히 회복해 복귀한 방 일병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 해드릴 수 있다는 것은 내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이다”며 “제대 후 학교에 다시 복학해(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약자를 돕는 인권변호사가 돼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말했다.

한편 수술 50일이 경과된 지난 21일, 방 일병은 수술 경과가 좋아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찾았다. 늠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아들을 어머니는 환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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