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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품은 바다, 예술과 조우하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11월 25일까지 2012년 제2회 인천평화미술 프로젝트 ‘평화의 바다 물 위의 경계’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첫 번째 평화미술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전시로 인천에 왜 평화담론과 예술이 필요한 지에 대한 당위성들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이에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인천과 서해 5도에 남아있는 전쟁과 평화의 역사를 참여작가들과 답사를 다녀왔다.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일대와 인천상륙작전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인천항 주변, 구한말부터 외국세력의 이동루트였던 강화도와 실향민들의 삶의 터전인 교동도, 연평도 포격사건과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연평도와 백령도까지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에는 인천과 서해지역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와 안내를 받으며 인천과 서해 5도 평화의 중요성들을 체감해가는 자리였다.

특히, 연평도 포격당시 수업중이던 초등학생들을 대피시킨 연평초교 한상준 교사, 연평면사무소에서 포격당일과 전후의 변화된 연평도 주민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은 간담회 자리는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 60인의 100여 점으로 구성되는 전시의 내용은 긴 답사의 과정만큼이나 풍성하고 다채롭다.

연평도 답사에서는 작가 이수영의 ‘해병대와 물귀신’ 퍼포먼스가 이뤄졌다.

퍼포먼스는 기존 우리가 알던 ‘귀신잡는 해병’이 아닌 ‘해병잡는 귀신’으로 훈련을 하던 해병대원들의 뒤를 쫓아가는 것으로 현장에서 지켜보던 작가들과 마을 주민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작가 홍지윤은 물과 어머니를 ‘빨래’라는 퍼포먼스로 보이지 않는 경계가 그어진 서해 5도의 긴장 상태를 지워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재 빨래와 작품, 그리고 장구소리의 주술적 기원이 담긴 퍼포먼스는 백령도 사곶해안에서 이뤄졌다.

더불어 전시에서는 작가 권윤희가 해방이후 쓰여진 남북의 시를 데이터화하고 특정 정치적, 이념적인 단어들을 지워나가면서 만들어진 제3의 시를 백령도 바다 안개속에 프로젝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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