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우리 최대 고유 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해마다 추석 연휴 때면 매스컴마다 사건·사고 소식에 ‘어떻게 하면 사고 없는 연휴를 보낼 수 있나’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먼저 성묘객들이 벌초하기 위해 들이나 산을 많이 찾게 되면서 벌 쏘임이나 뱀 물림, 예초기 사고 등이 자주 발생한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인명피해는 최근 3년간(2009~2011) 3만2천714명의 환자 중 9월에 1만22명(30.6%)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성묘객이 많은 시기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전한 벌초길 및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시민에게 몇 가지 당부드린다.
첫째, 벌 쏘임 사고의 안전수칙으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과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려 벌이 주위에 있을 때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날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은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도록 하고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안전을 취해야 한다.
둘째, 독사 등 뱀에 물렸을 때 생체징후를 확인하면서 환자를 안정시키고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며 물린 부위의 상·하부 5~10㎝ 떨어진 곳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너무 심하게 묶으면 조직 괴사 우려됨)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켜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에 물렸을 때 반지와 시계를 빼는 게 좋다. 물린 지 30분이 지난 후에는 독을 빨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으므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한다.
셋째, 예초기 사용 시 안전수칙으로는 예초기 날의 조임 상태를 확인하고 칼날에서 돌, 나무뿌리 등을 철저히 제거 후 예초기를 사용해야 하며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예초기 사용 시 상처를 입었을 때 소독약을 바른 후 수건으로 감싸는 등의 응급처치를 하고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가서 치료하고 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 등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빡거려 이물질이 나오도록 한다.
이번 추석 명절은 이러한 안전수칙 준수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치 않는 풍요롭고 안전한 추석 명절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