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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그리고 조각난 시선들

4인 작가, 하나의 주제로 새로운 해석·회화적 시도… 작품별 개성 나타나
헤이리 금산갤러리 ‘초상을 둘러싼 추측들’ 전 12월 16일 까지

 

파주 헤이리 금산갤러리는 13일부터 오는 12월 16일까지 갤러리 내에서 ‘초상을 둘러싼 추측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독일 소설가 우베 욘존의 소설 ‘야콥을 둘러싼 추측들’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전시로 다양한 시점에서 여러 추측이 꼬리를 물며 진행되는 구조에서 착안해 초상이라는 주제로 묶은 4인의 작품을 통해 초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회화적 시도를 발견한다.

이들의 작품 속 대상은 인물이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인물이 아니다. 따라서 네 작가의 작업은 초상화이기도 하지만 초상화가 아니기도 하다.

이중 작가 구명선은 종이에 연필로 순정만화에서 나온 듯한 인물들을 화면 속에 끄집어 내어 새로운 초상을 그린다.

작가는 여자아이와 여성 사이에 있는 소녀에 주목한다.

그녀는 소녀가 근대적 의미에서 하나의 소비적 주체로서 기능한다고 보았다. 영화나 TV 드라마, 잡지, 인터넷 등에서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상화된 소비의 대상이며, 이를 보는 여성들은 그것을 보고 선택해 소비한다.

작가 김성국의 회화는 일상의 시간 속에 흘러가는 장면을 포착하여 화면 속에 고정시킨다. 개개인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명화 속에서 등장하는 특별한 사건 속에 삽입시켜 관람자의 주위를 환기시킨다.

김성국의 회화는 사진의 미학과 얼핏 닮아있다.

더불어 작가 이림은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묘사한 전작들 위에 색과 면 선으로 뒤덮어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작가 최창규는 클럽 주변의 청년들을 그림의 대상으로 삼는다.

홍대 앞이나 압구정 강남 등 소위 '잘 나가는' 클럽 주변에서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사진을 찍고 화면으로 옮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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