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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男 과 女’ 욕망을 노래하다

원작 메시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각 인물의 심리 음악 통해 밀도있게 풀어내

 

고양문화재단 14일까지 피가로의 결혼

고양문화재단은 11일부터 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재단 제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모습을 투영시킨 동시대적인 해석에 집중한다.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보편적 접근으로 인간 내면의 본질과 한계를 깊이 있게 다뤄 이 시대의 사랑과 욕망까지 짚어보는 것.

또 주연부터 조연까지 전 캐릭터에 대한 입체적인 해석과 밀도 있는 심리묘사는 등장인물 각각의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해, 원작이 본래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사랑과 이해, 용서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더불어 등장인물 간의 숨바꼭질과 훔쳐보기 등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극 사이사이에 적절히 배치된 유머와 풍자, ‘레치타티보’에 대한 문학적인 접근은 기존 ‘피가로의 결혼’보다 더욱 극적인 묘미를 강조하며,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에 다 폰테의 탁월한 풍자와 유머가 결합돼 오페라 부파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피가로의 결혼’은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다 폰테 3부작’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상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속편으로, 바르톨로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될 처지에 놓인 로지나(‘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가 젊은 백작과 서로 사랑하게 되고,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결혼한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 희곡은 당대의 신분제도와 부패한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까닭에 궁정에서 발표 당시 출판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으나, 모차르트와 다 폰테가 뛰어난 예술성과 해학성을 부여해 탄생시킨 오페라는 빈 초연에 성공했다.

단편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적 요소에 매몰되는 대신, 각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음악을 통해 밀도 있게 풀어내면서 시대와 국경을 넘어 동서고금 사랑받는 오페라의 고전이 된 것.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제작하는 올해는 새로이 예술감독 체제를 도입하고, 전사적인 지원을 통해 제작시스템을 재정비, 체계화해 오페라 기획 및 제작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양문화재단은 공연계에 ‘제작극장’으로서의 안정적인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대표적인 공공극장으로서 순수 예술 장르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구적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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