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이 경기도에 현재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투기업 공장 이전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16일 이천시 마장면 일원에 조성중인 패션물류단지에서 열린 경기도 실국장 회의에서 조 시장은 “외투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 공장 이전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며 “도가 나서 싱가폴 본사를 설득하는 등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김문수 도시자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 유승우 국회의원,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을 비롯한 지역 기업인들이 참석해 지역발전과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공장 이전 검토의 핵심 배경 중 하나가 정부의 자연보전권역 개발 규제정책”이라며 “환경부의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고 이어 수정법 및 산집법 시행령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역할을 다 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84년부터 28년간 이천시에 입지해 있는 외국투자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는 그 동안 정부의 규제 논리에 밀려 제때 공장 증설을 못했고, 지금은 영종도 자유무역지대로 약 2천억원을 투자해 공장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이천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2007년부터 청와대, 국회,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부, 특임장관실 등 관계 부처 모든 곳을 뛰어 다니며 백방으로 노력해 왔으나, 번번히 수도권 규제정책에 밀려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편 조 시장은 내년 12월말 준공 예정인 남이천IC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비 90억원을 2013년도 경기도 본예산에 편성해 줄 것과, 신둔면 고척리 일원에 조성 중인 이천도자예술촌 사업이 2014년도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시책추진보전금 15억원을 지원해 줄 것도 함께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