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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등 유치원 입학전쟁

수용 능력 절대 부족…‘원정 취원’에 결원대기 등 부작용

<속보> 광교신도시를 비롯한 경기도내 개발지역에 주거용이나 다름없는 오피스텔이 허술한 규정을 틈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학교부족과 학급과밀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도시 등에서 실제 유치원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 일부 유치원들은 원아모집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학입시를 방불케 하는 입학경쟁이 빚어지는가 하면 유치원 모집정원에서 탈락한 유아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취원’에 나서거나 다음 모집기간까지 대기하는 ‘줄서기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보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수원 및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현재 광교신도시에 개원한 시립과 공립 단설유치원은 전혀 없는 상태로 학교 내 병설유치원은 광교·신의·매원·이의초등학교 등 4곳에서 총 11개 학급을 운영중이다.

동탄신도시 역시 공립 단설유치원은 1곳도 없는 상태로 사립 9곳, 110개 학급과 병설유치원 12곳의 32개 학급 등이 운영중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유치원 수용능력은 전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200여명, 화성 동탄은 3천500여명만이 유치원 입학이 가능한 실정이어서 입학시기가 다가오는 10월이면 어김없이 유치원 입학전쟁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광교신도시에 120명 정원으로 개설된 A병설유치원의 경우 현재 10명을 넘는 유아들이 결원 발생을 기다린 채 대기중이다.

또한 동탄의 유치원들에 직접 입학상담을 문의한 결과, 절반 이상의 유치원이 내방을 통한 대기 순번만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28·여·화성시 반송동) 씨는 “집 근처의 유치원은 이미 정원이 꽉 차서 다시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며 “어린이집이라도 알아보고 있지만 대기인원이 상당해 무작정 순번을 기다리는게 동탄신도시의 현재”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에 입주한 김모(34·여) 씨도 “신도시에 교육여건도 좋다고 했지만 벌써부터 내년 유치원 입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입주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 유치원은 한정돼 있고, 이러다 유치원부터 유학을 보내야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유치원 부족에 대한 민원과 문의가 많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화성·오산 교육청 관계자도 “유치원 부족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동탄 1기 신도시의 경우 택지개발 계획에 맞춰 유치원이 들어섰지만 각종 민원과 문제점이 확인돼 내년에 급한대로 138명 규모의 단설 유치원 개원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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