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가 줄기는 커녕 갈수록 늘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이 없어 교육현장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등 시도교육청이 정규직 교사를 늘리고 싶어도 정부의 승인이 없으면 근본적으로 불가능해 이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 요구마저 나온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현재 도내 정규직 및 기간제 교사는 11만2천166명으로 이 가운데 12.3%인 1만3천844명이 1개월 이상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다.
도내 전체 교사 가운데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08년 6.2%에서 2009년 8.3%, 2010년 8.5%, 지난해 11.5%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간제 교사의 비율과 인원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갈수록 여교사 비율이 늘고 출산, 육아 휴직이 확대 또는 권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267개 공립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할 예정이나 유치원 교사의 경우 60명만 신규 충원할 예정이다. 또 수석교사는 내년 98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 교사보다 절반가량 줄어드는 수석교사들의 수업시간을 대신할 신규 교원이 적어도 170명가량 필요하나 지난해만 77명 충원했을 뿐 내년에는 1명도 보충되지 않는다.
결국 부족한 유치원 교사나 수석교사 빈자리는 모두 기간제 교사로 채워야 하는 상태다.
도교육청이 정규직 교사를 충분히 충원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승인이 없어서다.
특히 유아 학비를 지원하는 누리과정 확대로 유치원 학급이 앞으로 더 늘어나고 도내 수석교사 역시 관련법에 따라 1천900여명까지 늘려야 해 정규직 교사 정원이 대폭 확대되지 않으면 당분간 기간제 교사의 증가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간제 교사를 줄이고 정규직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라고 실력이 부족하거나 수업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안정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정규직 교사 정원을 충분히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