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45주 연속 하락했다.
9·10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매매시장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셈이다.
닥터아파트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이 0.04%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신도시가 0.06%로 내림폭이 가장 컸고 서울(-0.05%), 경기도(-0.03%) 인천(-0.02%) 등의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올 1월 6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45주 연속 내림세를 계속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닥터아파트 측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신도시 44주, 서울 42주, 경기도 41주, 인천 29주 순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격 하락폭은 수도권이 연초에 비해 3.51%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이 4.26% 빠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신도시(-4.13%), 인천시(-3.11%), 경기도(-2.16%) 순으로 내렸다.
서울은 양천·송파구(40주), 강남구(39주), 노원구(38주), 강동구(32주), 도봉구(31주), 서초·동대문구(30주)에서 오랜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분당에서 40주간 아파트값이 내렸다.
경기도는 용인시(40주), 안양시(33주), 김포·고양시(26주) 등에서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버블세븐 지역을 위주로 하락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올해가 총 52주인데 현재 상승 계기가 없어 남은 7주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11월 둘째 주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0.04% 상승했다. 8월 첫째 주부터 이어진 전세가 상승은 15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