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외국인 투자전용 산업단지의 입주율이 6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91년 이후 도내 외국인 투자전용 산업단지는 장안 1·2를 비롯해, 추팔, 포승, 당동, 현곡, 어연한산, 오성 등 8곳에 외국인 투자전용 산업단지 239만373㎡를 조성했다.
20여년간 투입된 예산은 약 6천45억원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임대된 면적은 64.2%인 153만3천683㎡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35.8%인 102만550㎡는 빈 곳으로 남아 있다.
단지별로는 평택의 어연·한산과 추팔만 입주가 끝났을 뿐 평택 현곡(94.4%)과 화성 장안1(84.8%), 파주 당동(61.7%), 평택 포승(35%) 등이 아직 임대부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화성 장안2(21.1%)와 평택 오성(9.6%) 외투산단의 경우 입주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투자시기 조정으로 입주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포승단지는 필지당 면적(2필지 6만2천㎡)이 크고 각 필지당 각각 1개의 도로와 접해 입주 선호도가 떨어진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온라인 상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기업과 연계한 투자활동과 판촉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오성과 장안2에는 삼성전자 등의 협력사를 끌어들이고, 당동에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를 입주시키기로 하는 등 단지별 유치전략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어 현재 상담 중인 16개사가 오는 2013년까지 입주하면 입주율이 86%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