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법을 정비해 불량 여행사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관광객 1천만시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건의서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국회 등에 제출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국내 여행업체가 최근 3년새 68%가 급증해 1만5천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고 무등록·불량 여행업체들이 무자격 가이드를 채용해 여행객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입히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여행업법을 별도로 제정해 업계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무등록업체 퇴출, 무자격가이드 활용업체 제재 등 여행서비스의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국인관광객을 맞는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문제도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태국관광객이 연간 40만명 입국하고 있지만 자격 가이드는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동남아, 러시아권 가이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중국어 가이드도 1천명에 이른다지만 50%가량이 무자격자”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국내거주 외국인 또는 제3외국어능력평가 합격자가 공인교육시설에서 관광통역사 양성과정을 이수할 경우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외국인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면서 관광산업의 외형은 확대됐으나 서비스와 수용태세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2천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규제개선과 관광인프라의 확충, 관광산업의 질적발전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