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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음모와 질투’비극으로 치닫는 사랑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
현대적으로 각색해 무대 올려
원작 향기 고수… 극 재미 부각
인천시립극단, 내달 2일까지 연극 ‘오델로’

 

인천시립극단은 오는 12월 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 ‘오델로’를 현대극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영국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인 ‘오델로’는 1604년경에 쓰여 졌으며 원제는 ‘베니스의 무어인 오델로의 비극’이다.

셰익스피어의 작가적 창작력의 절정기에 산출된 이 작품은 고귀한 인물상인 오델로가 아내에 대한 의심과 스스로 만들어 낸 상상에 의해, 의심에 가득 찬 의처증 환자로 떨어지기까지의 형편없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다른 비극에 비해 사실적이며 가정 비극의 색채가 짙은데다 인간의 사랑과 질투를 강렬하게 묘사해 현대인들의 기호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다.

용감한 장군인 오델로는 유명한 영화감독, 원로의 딸 데스데모나는 영화계 스타배우로, 악의 화신인 이아고는 조감독으로 설정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향기는 고수하며 문장의 고어체와 현란한 수식어로 인한 지루함을 덜고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26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넘어선 사랑, 반대를 무릎 쓴 결혼, 행복한 신혼의 꿈 앞에 드리운 계산된 음모와 피할 수 없는 덫, 불륜의 의혹, 질투와 증오 등 눈을 뗄 수 없는 요소들로 가득한 연극 ‘오델로’를 통해 인간 몰락의 낙차를 실감해 볼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이종훈 예술감독은 “고전연극을 감상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이다. 정통 스타일을 고수하며 극단만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 표현해 내겠다”면서 “연극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풍성함과 왜 살아야하는지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맥베스’, ‘햄릿’으로 주인공의 외적 행동과 내적 심리 사이의 괴리를 심층적으로 드러내며 호평 받은 극단은 내년에 4대 비극을 모두 무대에 올려 고전 연극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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