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20만가구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는 2008년부터 지난달말까지 아파트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공급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전국 403개 사업장에서 모두 20만2천553가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MB정부 임기(2008~2012년) 중 가장 많은 물량이며, 공급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222개 사업장, 총 10만591가구)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공급 가구수가 늘어난 만큼 수도권과 지방간 편차도 최대치로 벌어졌다.
수도권은 ▲2008년 6만6천228가구 ▲2009년 8만7천782가구 ▲2010년 5만525가구 ▲2011년 6만5천43가구 ▲2012년 5만8천921가구가 공급돼 최근 5년간 매년 5만~8만가구 가량이 공급됐다.
반면 지방은 ▲2008년 6만6천900가구 ▲2009년 3만5천754가구 ▲2010년 5만66가구 ▲2011년 13만2천894가구 ▲2012년 14만3천632가구가 공급돼 2010년 이후 공급량이 2~3배 늘었다.
지방 분양물량이 2010년 이후 급증한 것은 정부가 2008년부터 미분양 해소 등 지방 주택경기 활성화 지원 정책을 꾸준하게 내놨고, 미분양 주택이 소진되는 등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량 만큼이나 분양성적도 엇갈렸다.
지방 청약 순위 내 마감 비율이 2008년 26.19%, 2009년 6.45%에 불과했지만 2010년 36.11%, 2011년 72.34%를 기록했고 올해는 81.76%로 최근 5년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순위 내 마감 비율이 2009년 93.55%까지 치솟았지만 2010년부터 하락세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18.24%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2011~2012년 공급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해당 사업장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3년 말 이후 지역별 입주량에 따라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입주지연 및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