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직할사업단 인근에서 한 지역 건설사 대표가 분신을 시도, 팔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
8일 오전 10시30분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택직할사업단 앞에서 이모(47·평택예주산업개발 대표)씨는 고덕택지개발 하도급과 현장식당 운영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다가 분신을 시도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삭발을 한 뒤 곧이어 종이에 불을 붙여 시너를 부은 왼쪽 팔에 불을 붙자 인근에 있던 경찰관이 달려와 1분 여만에 불을 끄고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 씨는 고덕택지개발 내 생활이 어려운 원주민으로 구성된 생계조합 조합원들과 지역업체에 시설물 철거·현장식당 운영권 등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분신 시위는 사전에 예고됐는데도 LH와 경찰이 소화기 한대 비치하지 않아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LH 평택직할사업단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서에 구급차량을 요청했으나 긴급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시위 전 인화성 물질을 빼앗아 분신기도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