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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방문 외국인들 ‘답답’

문화관광형 市場조차 외국어 표기 미비

경기도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외국인주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증가에 따른 전통시장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중인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외국어 표기 미비 등 시장 상인들의 인식 부족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주민은 2008년 27만7천991명에서 2012년 42만4천946명으로 60% 가량 증가했으며, 2011년 기준 경기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33만1천161명으로 국내 전체(979만4천794명)의 2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주민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전통시장은 외국인이 전체 고객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와 경기기업청은 지역주민 및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사업을 추진, 도내 평택국제중앙시장과 수원 팔달문시장 등 2곳의 시장을 선정했지만, 이들 시장이 외국어 표기에 미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가 미비한 실정이다.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평택국제중앙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2천여명의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이 평일 30%, 주말 50%에 이르지만 상가형 점포가 밀집된 브랜드거리, 신장쇼핑몰과는 달리 아케이드가 설치된 재래시장 내부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표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수원 팔달문 일대 전통시장도 수원 화성이라는 관광 인프라와 다문화가정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에 맞게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별 점포의 외국어 사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상인회와 시장경영진흥원 등의 시장 및 경영 현대화사업 취지에 개별 상인들의 동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원 팔달문 일대 전통시장은 하루 평균 방문객 1만5천명 중 외국인 고객 비율이 30%를 차지한다.

경기다문화사랑연합 관계자인 이주민 A씨는 “부산과 같이 외국인 방문이 많은 지역의 시장과 달리 도내 시장은 외국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성격이 약하다”며 “특히 폐쇄적인 매장이나 좁은 통로가 많은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외국어 설명이 없으면 이용이 불편해 접근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도내 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에게 외국어 표기 사용을 독려하고 있지만 좀처럼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며 “우리가 외국에 나가 물건을 살때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어 사용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임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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