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5℃
  • 서울 24.1℃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7℃
  • 흐림울산 26.2℃
  • 흐림광주 26.5℃
  • 흐림부산 24.9℃
  • 구름많음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3℃
  • 흐림금산 27.3℃
  • 구름많음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26.1℃
  • 흐림거제 25.4℃
기상청 제공

[아침시 산책]雅調아조

 

雅調아조                                                                              /이옥(李鈺)

四更起梳頭(사경기소두) : 새벽 두 시쯤 일어나 머리 빗고

五更候公姥  (오경후공모) : 네 시에 어른들께 문안드렸지요

誓將歸家後(서장귀가후) : 친정집에 가기만 하면

不食眠日午(불식면일오) : 아무것도 먹지 않고 대낮까지 늦잠 잘 거예요

출처: 이옥문집. 한시미학산책(정민 지음 솔 출판사 1996) 등 참고

 

 

 

이옥은 문체반정(文體反正)에 걸려 억압받고 불우하게 지냈다. 그러나 이단적인 문학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 박지원과 정약용에 필적할 만한 성취에 이른 사람이다. 유기론적 사상을 가졌으며 성현의 도리나 고문(古文)의 규범을 벗어나 현실을 직접 경험하고 인식해야 진실에 이른다고 했다. 얼마나 시집살이가 고되고 힘들었으면 며느리들이 다리 뻗고 늘어지게 자고 싶었을까. 시인은 세상을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진정한 조선 선비의 숨결이 느껴져 슬며시 웃음이 돈다. /조길성 시인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