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에 직면해 있는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자금조달 등 사업이행 계획을 검증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 브레인시티개발㈜ 등 관련 기관과 기업에서 추천하는 회계사와 변호사 등으로 이뤄진 ‘검토 협의체’가 구성, 자금조달 이행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도와 평택시 공무원을 비롯해 시행사와 성균관대 관계자, 주민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무산 위기에 놓인 평택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 관계자는 “시행사가 제출한 자금조달 방안 등 이행계획을 검토, 부실하면 청문 등 해제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택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자금난으로 재정보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시행사 관계자도 “계약서 상 평택시가 자금조달을 지원하도록 돼있다. 도움을 주지 않으면 계약을 위반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윤 의장은 “시행사와 행정기구, 대학에서 추천한 회계사와 변호사 등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 각 이해 관계자들의 동의를 구했다.
활동 기간은 4일부터 15일까지로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에서 제출한 자금조달 방안 등 사업 이행계획의 실효성에 대해 검토하게 된다.
윤 의장은 “토지가 수용된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행정기관과 사업자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0여만㎡에 성균관대 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친환경 주거공간을 갖춘 지식기반형 첨단복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브레인시티개발㈜이 개발비용 2조4천억원을 조달하지 못해 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