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관리하는 일일 평균 이천만 건의 버스운행정보로 도로 주행속도를 산출해 운전자들에게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11일 ‘버스정보기반 교통속도 추정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여러 유형의 도로정보 수집원과 버스정보를 비교·검토한 결과 버스운행정보를 도로구간의 속도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스 도착시각, 버스 위치 등 버스운행정보를 이용해 정류소 간 주행속도를 계산, 이들 속도를 통해 도내 전체 도로별 주행속도 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빈 연구위원이 지난해 11월 버스운행정보를 이용해 요일별, 지역별, 버스노선 유형별 평균속도를 산출했다.
이 결과 일요일이 시속 약 40㎞로 가장 높았고 금요일이 약 37.6㎞로 가장 낮았다.
시·군 별로는 출근시간인 오전 7~9시의 경우 구리·부천·광명·안양·성남 등이 시속 38㎞로 낮았고, 연천·양평군 등이 47㎞로 다른 시·군에 비해 높았다.
버스 유형별 평균속도는 도심을 주행하는 일반버스가 37.2㎞, 외곽을 운행하는 농어촌일반버스가 44.2㎞로 차이를 보였다.
빈 연구위원은 “경기도 관할 지방도의 총 연장길이는 2천750㎞이나 주행속도 정보가 제공되는 구간은 민간정보를 포함해 약 600㎞에 불과하다”며 “도내 전체 주행속도 정보를 일반 운전자에게 제공하면 도로소통에 큰 도움이 되고, 고가의 도로정보 검지기 설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