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단행되면서 그동안 늦춰졌던 경기도 고위직 인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도정 살림을 이끌 ‘투톱’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자리로, 안전행정부의 차관보 등 후속인사가 발표될 15일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기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행부 조직실장을 지내다 부임, 1년 8개월여간 재임하면서 4G행정 등을 강력히 추진해온 김성렬 행정1부지사가 안행부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이재율(53·행시 30회) 경제부지사와 박수영(50·행시 27회) 전 도기획조정실장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박 전 실장은 도 경제투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뒤 2011년 당시의 행정안전부로 전출된 뒤 최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문수 지사가 도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정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 이후로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경제부지사가 행정1부지사로 자리를 옮기고, 박 전 실장이 경제부지사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제부지사 보다 한발 앞선 박 전실장의 행정고시 기수 등 입장차가 부담이다.
도 관계자들은 “이 경제부지사가 행정1부지사를, 박 전 실장이 경제부지사를 맡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며 “그러나 행시 기수, 실·국장을 맡은 시기 등이 박 전실장이 앞선 점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안행부 심보균(행시 31회) 지역발전정책국장도 사무관 당시 도 근무를 인연으로 부지사 직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투자실장에는 과거사 관련 지원단장을 맡아온 황성태 전 도 문화관광국장 내려올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전성태 경투실장이 안행부 복귀를 희망해 황 전 국장과 맞바꾸는 교류 인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