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길에 버려진 유기견을 장애인 도우미견으로 훈련해 무상 분양하는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전국 처음으로 개장했다.
도는 13일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위치한 에코팜랜드에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동물보호단체, 장애인협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개장했다.
센터 개장과 함께 1차 선발된 유기견 10마리의 도우미견 나눔학교 입학식도 열렸다.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에코팜랜드 내 3천600㎡ 부지에 2개 동 524㎡ 규모로 동물병원과 사육실, 야외훈련장 등을 갖췄다.
도내 30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가운데 보호기간(10일)이 끝난 안락사 대상 중 자질이 있는 개를 선발, 도우미견으로 훈련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팀장과 훈련전문가 1명, 보조인력 2명 등이 근무하며 최대 200마리까지 수용하게 된다.
선발된 유기견들은 3~6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도내 독거노인, 청각장애인, 지적장애아 등에게 무상 분양될 예정이다.
도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마련, 올 하반기부터 분양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나눔센터 인근 3만2천970㎡에 60억원을 투입해 훈련동과 사육동, 야외훈련장, 동물체험·교육관, 경연장, 애견박물관, 애견공원 등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도 동물방역위생과 관계자는 “도내에만 매년 2만8천여 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다”며 “버려진 생명을 독거노인에게는 친구, 장애인에게는 반려견으로 도움을 주기위해 나눔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