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하교 시간인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고의 10건 중 3건은 수원과 용인, 고양 등 대도시에서 주로 발생했다.
18일 경기개발연구원(경기연)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도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741건이다.
그러나 어린이 1천명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34명으로 서울 1.33명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2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 205건, 고양시 198건, 안산시 185건 순이었다. 이들 4개 대도시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전체 사고 건수의 29.9%에 달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12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하교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오후 2~6시 사이 발생 건수가 1천16건으로 전체의 37%에 달했고, 473건(17%)은 오후 6~8시 사이에 발생했다.
등교시간대인 오전 8~10시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185건의 사고만 발생했다.
이는 녹색어머니회 등 등교 도우미 활동이 활발해 하교시간대에 비해 사고가 덜 난 것이라고 경기연은 설명했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어린이는 7세 1천175건, 8세 1천164건 등 생활권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지는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경기연 관계자는 “어린이 등·하교 통행환경과 연계된 교통안전대책 마련 뿐 아니라 사고 발생 후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후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