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수도권지역의 관광지 방문과 대중교통 수단을 1장의 이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런던패스와 같은 ‘수도권 교통관광통합패스(MVP, Metropolitan Visiting Pass)’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지우석 선임연구위원은 19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수도권 교통관광통합패스 도입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MVP를 제시했다.
이는 외국인관광객들이 1일∼7일짜리의 단기 정기권인 MVP를 구매, 해당 기간동안 수도권의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과 함께 유료관광지를 무제한 찾을 수 있도록 MVP로 해결하는 방안이다. 런던패스의 경우 런던 시내의 주요 관광지와 현지 교통편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또한 QR코드나 칩을 이용, 현장에서 바로 코드스캔을 거쳐 쿠폰 또는 할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원샷카드’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존에 쿠폰북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한 장씩 잘라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된다.
MVP 분실 시에는 100% 환불해 주는 서비스와 대중교통보험 등 사고 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제안됐다.
현재 수도권통합환승할인 인프라를 구축, 운영되고 있어 MVP 도입여건이 마련돼 있는데다 주요 관광지와 연계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가맹점 형태로 쇼핑센터와 음식점 등을 끌어들이면 MVP를 구매하는 외국인관광객은 싸고 편리하게 수도권 투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 연구위원은 외국인관광객 3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MVP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68% 27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MVP 1일권 적정가격은 ‘30달러 이하’가 49.4%, ‘31∼50달러’ 39.5%, ‘51∼70달러’ 8.3% 등의 순이었다.
지우석 연구위원은 “MVP가 이동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도권 관광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팝 스타나 국내 대표축제를 활용한 MVP 디자인, 분실 시 100% 환불보장, 대중교통보험 보상 등을 통해 단순히 교통카드가 아닌 한국관광의 기념품화로 개발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