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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통 이어온 힘… 명문가의 뿌리를 보다

경기도박물관 내일부터 ‘천년의 뿌리,용인 이 씨 展’
초상화·고문서·서화 등
문화재급 유물 875점 기증
사대부 문화 살펴볼 기회
교지 만들기 등 무료 체험도

 

경기도박물관은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올해 첫 전시로 ‘경기명가(京畿名家) 기증유물 특별전 : 천년의 뿌리, 용인 이 씨’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4년 ‘경기’ 명칭 천년을 맞아 경기도의 뿌리 찾기를 위한 작업의 첫 번째 출발이다.

경기도에는 수원, 광주, 죽산, 양주 등 곳곳에 그곳을 본관으로 하는 오래된 명문가들이 있다.

용인 역시 용인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있으며, 특히 용인 이 씨(龍仁李氏)는 고려 초부터 1천년을 넘게 전통을 이어온 명문가다.

용인 이 씨는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의 건국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인 이길권(李吉卷)을 시조로 하는 토착 성씨로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정승과 판서는 물론 11명의 경기도관찰사를 배출해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용인 이 씨 후손들이 집안에서 소중하게 보존해 왔던 875점의 유물을 도박물관에 기증해 열게 됐다.

기증유물은 초상화, 고문서, 서화, 민속유물 등으로 문화재급의 이세백 초상(관복본), 이의현 초상(시복본), 이돈상 초상 유지초본 등 수준높은 초상화와 충정공 시호교지(이세백) 등 시대별 각종 교지 106점, 유기제기, 패옥, 아얌 등 조선후기에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사대부들인 ‘경화사족(京華士族·서울에서 활동하는 문사권력층)’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또 전시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다.

참여자 개인이 왕에게 하사받는 교지(敎旨)를 스스로 만들어 보는 ‘내 이름으로 교지 만들기’, ‘영의정과 함께 하는 포토 존’, 이일 장군의 여진족 토벌 작전 그림을 맞추는 ‘퍼즐 맞추기’, ‘승경도 놀이’가 무료로 진행된다.

더불어 전시기간 중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엄마는 큐레이터’가 3회 실시될 예정이어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시가 마련된다.

또 오는 4월 23일 오후 2시에는 이원명 교수(서울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초청해 ‘조선시대 경기도 경화사족(京華士族) 고찰’이라는 주제의 학술강연회를 개최해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경화사족들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천년 경기도의 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화코드 중 하나인 조선시대 사대부 문화를 살펴보고 경기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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