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도내 수출과 중소기업 경기가 오랜 침체를 벗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2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15.1로 4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도 102.9로 호조세를 보인 반면, 서울(91.0)은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경기 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무역협회는 “EU 재정위기 등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로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수출경기전망지수가 줄곧 100이하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경기지역 무역업계의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IT 제품의 수출 강세가 전망됐다.
도내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120.0), 휴대폰(118.2), 광학기기(120.0) 등의 2분기 수출경기전망이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됐다.
이는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IT 및 가전제품의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81.2)와 농산물(66.0), 수산물(56.4) 등의 수출경기는 1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도내 제조 중소기업 경기도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도내 중소기업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5.9로 전월 대비 5.7p 상승하며 기준치에 근접했다.
픔목별로는 1차금속(13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22.7),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10), 식료품(105.6) 등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며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최재한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장은 “국내·외 경기의 완만한 회복기미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대감이 반영돼 지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