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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송 자전거道 ‘유령도로’

지난해 발표 5개년 계획엔 ‘자전거 전용도로’ 올해는 ‘갓길’
어천∼고색사거리 6.7㎞ 연결 계획 밝혀
道-화성시 관리소홀 책임 떠넘기기 급급

 

<속보> 화성시 매송면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가 경기도와 화성시의 관리 책임 떠넘기기로 사실상 제 기능을 잃고 방치된 가운데(본보 4월1일자 1면 보도) 도가 해명자료를 통해 ‘갓길’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발표한 ‘자전거 이용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에는 해당 도로를 명확히 자전거 전용도로로 못박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도건설본부가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는 해명에 따라 관리 책임을 둘러싼 도와 화성시의 미루기가 계속되고 있는가 하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야기하는 줄 알면서도 말로만 관리하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잇따르고 있다.

2일 경기도와 화성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 기존의 자전거도로가 시·군 내부의 도시구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며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시·군간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내용의 ‘자전거 이용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이하 자전거 기본계획)을 발표했었다.

자전거 기본계획에는 화성시 매송면 자전거도로가 명확히 ‘자전거 전용도로’라고 표시된 것은 물론 4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성시 매송면 어천교차로부터 수원시 오목천동 고색사거리까지의 단절된 구간 6.7㎞를 연장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매송면 자전거도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1일 서둘러 해명자료를 발표, 지난 2001년 도건설본부의 도로 건설 당시 자전거도로가 아닌 갓길이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도 관계자는 도건설본부가 지금까지 관리한다는 해명자료와 달리 도로 개설 당시 갓길로 관리했지만, 이후 시에서 관리하면서 현재처럼 자전거도로로 바뀌어 이용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자전거 도로를 상징하는 시작점 인근의 선명한 자전거 마킹과 관련해서도 전혀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화성시가 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일관, 도건설본부가 관리중이라는 발표의 신빙성에도 의구심을 낳고 있다.

특히 도가 스스로 밝힌 ‘자전거 기본계획’에 명확히 자전거 전용도로로 확정, 연장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내놨음에도 뒤늦게 갓길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주먹구구식 ‘자전거 기본계획’을 마련한게 아니냐는 의문마저 커지고 있다.

도의 갓길 주장과 함께 화성시 역시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직원의 단순착오이자 관리책임은 도에 있다고 입장을 바꿔 여전히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상태다.

화성시 관계자는 “도에서 자전거도로가 아니라 갓길이라고 밝힌 만큼 화성시도 같은 입장”이라며 “직원이 착오가 있어 잘못 알았던 것으로 도의 입장대로 관리책임도 도건설본부에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2001년 지방도 조성 당시 자전거도로가 아닌 갓길로 조성된 것으로 자전거도로 표시는 도가 아니라 화성시가 관리해와 도는 모르는 일”이라며 “자전거 기본계획에 자전거전용도로로 돼 있는 지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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