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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즐길거리에 관광객들 지갑 열었다

2011년 관광수입 전년비 2배
수원시 1년 예산 2.7% 달해
지역경제 1500억 유발 효과

수원, 관광에서 길을 찾다

1. 패러다임의 변화, 깨어난 수원이 북적거린다

2. 화성세일즈를 넘어 지역경제를 관통하다

3. 내가 만드는 여행, 도시 새롭게 사람과 만나다

4. 마을만들기, 세계 속에 빛나다

수원시가 지난 2011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얼마나 될까.

시의 집계 결과 수원시 1년 예산의 2.7%에 달하는 총 493억여원으로 274억여원을 올린 2010년보다 두배 가까이 깜짝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수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444만여명이었으나 2011년에는 오히려 438만여명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기존의 잣대로는 분석조차 어렵다.

바로 기존의 관광인프라를 나열하면서 무조건적으로 방문객만 늘리는 식에서 벗어나 시 고유의 관광인프라를 지역경제와 맞물려 좋은 여행을 제공하는 변화가 낳은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실제 수원 방문 관광객 1명이 사용한 여비가 2010년 6천176원에서 2011년 1만1천246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조사가 이같은 결과를 뒷받침한다.

기존 수원시의 관광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중심으로 한 ‘화성세일즈’에 머무는데 그쳤다면,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 동선과 지역경제가 녹아있는 맛집 탐방 등이 관광의 주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면서 나온 변화다.

특히 시의 집계는 각종 입장료와 체험료 등 공식적인 금액에만 국한된 것을 감안하면 생산유발과 소득유발,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을 합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 3배에 달하는 1천5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변화는 이미 팔달문 주변 상권은 물론 도심 곳곳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전국 맛집코스로 손꼽히는 ‘통닭촌’인 팔달문 치킨골목에서 5년째 치킨집을 운영하는 윤창희(46) 씨는 “화성행궁에서 작은 행사라도 하는 날이면 손님이 느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손님들이 먼저 정보를 얻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고, 인터넷을 보고 왔다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엄서호 경기대학교 관광대 교수는 “현대 관광산업은 과거처럼 사람을 끌어모으는 시대를 지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수원 방문 관광객 수의 큰 변화없이도 관광수입이 늘었다는 것은 좋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관광객이 실질적으로 수원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는 것으로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흥식 시 문화교육국장은 “틀에 박혀 있듯 수십년간 화성의 역사만 강조하고 지켜보도록 하던 방식에서 관광객 스스로가 수원 속으로 들어와 선택해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이제 변화를 시작했을 뿐”이라며 “입으로만 떠드는 체류형 관광이 아니라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수원 전역에서 먹고 즐기고 잠자고 생활하는 오감(五感) 관광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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