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침범 예방, 차선 구별 등을 목적으로 차도 곳곳에 설치된 차선규제봉이 잇따라 훼손되면서 운전자들의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매연으로 더럽혀진 차선규제봉은 야간에 식별조차 힘들어 교통사고 유발은 물론 찢기고 뽑힌 차선규제봉은 도시경관도 해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8일 화성시와 운전자 등에 따르면 차선규제봉은 운전자들과 보행자 등의 안전을 위해 일반도로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골목길 등 도로 곳곳에 설치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무 재질의 폴리우레탄으로 이뤄져 설치에 용이함은 물론 차량이 밟고 지나가도 찢기거나 뽑히지 않는 이상 복원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량 통행이 잦은 곳에 설치된 차선규제봉들이 수년간 방치되면서 야간 식별을 위해 부착된 반사지가 훼손되면서 찢기고 뽑히는 등 운전자들의 위협이 되고 있다.
더욱이 훼손된 차선규제봉은 야간 식별 불가로 교통사고 발생 우려는 물론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수원고속 버스터미널~병점역을 잇는 1번 국도 구간 중 영통·동탄으로 빠져나가는 출구 인근에 조성된 차선규제봉은 매연 등으로 야간 식별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또 야간에 영통·동탄 방향의 진입 차량들은 차선규제봉을 인지하지 못한 채 주행하다 급하게 차선 변경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은 물론 추돌사고의 위험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신모(29)씨는 “평소 이용하던 구간이라 출구 부분을 알고 있어도 야간에 차선규제봉이 전혀 보이지 않아 급브레이크 밟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설치만 해놓고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차선규제봉은 현장 확인 후 즉각 교체하겠다”며 “곳곳에 설치된 차선규제봉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