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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 광교신도시 총연합회장

 

“녹지가 풍부한 광교신도시를 주민 모두 합심하여 ‘명품’신도시로 발전시켜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산적한 광교신도시 문제 해결 위해 '동분서주'

김재기(52) 광교신도시 총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장은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이곳저곳 산재해 있는 광교신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 총연합회가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광교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만 참여했지만 현재는 공동주택, 임대주택 입주자들뿐만 아니라 광교신도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초 연합회는 각 아파트단지 대표들만 참여해 힘 있는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다”면서 “현재는 이 지역에 있는 직장인들까지 참여해, 활동하는 인원만 1만여명에 이르고 인터넷카페의 경우도 회원수가 9천명에 가까워 수만명의 사람들이 광교신도시 발전 하나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광교신도시 발전은 물론 나아가 수원시 발전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 앞에는 현재 광교신도시의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으로 신도시조성계획의 골자였던 경기도청 이전, 법원 이전, 에콘힐 설립, 컨벤션센터 설립 등 주요 랜드 마크 시설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도청 이전의 경우 현재 설계중인 단계로 들어섰지만 최초 계획이었던 랜드 마크 시설 중 호수공원을 제외하곤 제대로 추진 중인 것은 없다”면서 “에콘힐과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되지 않으면 자족도시를 앞세웠던 광교신도시는 베드타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장과의 주민간담회··· 시작 전부터 충돌

이외에도 당장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여러 문제도 있다. 지난달 20일 광교동 주민 센터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주민간담회에는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문제점에 대해 집중 표출했다.

이날 열렸던 주민간담회는 시작 전부터 충돌이 발생했다. 경기대역이 지하가 아닌 지상철로 건립이 추진되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염태영 시장을 주민센터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시위를 벌여 행사가 20여 분간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김재기 회장 이외에 많은 주민들도 발언권을 얻어 학교부족으로 겪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함, 문화·기반시설들의 부재, 환경문제, 교통문제 등 여러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김 회장은 “애초 광교신도시가 입주되기 전 계획했던 여러 사안들이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 모두 계획했던 일이 잘 마무리돼 하루빨리 생업으로 돌아가고 싶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갈등 풀자'··· 화해의 권투시합 제안

지난달 초 총연합회는 광교신도시 도청 이전으로 빚어졌던 마찰은 물론 연합회와 경기도 간의 해묵은 갈등을 풀고자 김 회장과 도지사 간 화해의 권투시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4월이었다. 당시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추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회장은 김문수 도지사가 경기도청사 이전계획을 보류시켜 직무를 유기하고 사기분양을 했다는 혐의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고소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회장은 “보다 나은 광교명품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화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권투시합을 제안했던 것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시공사와 주민들 모두 협력해 광교신도시를 발전시키자는 마음에 했던 것이지 결코 투쟁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재기 회장은 10여 년간 광교신도시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애초 광교신도시로 포함된 수원시 이의동, 하동, 원천동, 우만동, 용인시 상현동, 기흥읍 영덕리 일원은 최대의 녹지가 보존돼 있던 곳이다. 2004년 이곳이 신도시로 계획되자 김 회장은 건립 반대활동을 펼쳤다. 결국 2007년 신도시 공사가 착공되면서 반대활동은 무산됐지만 자연 훼손을 최소화 하자는 목표로 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결국 자연환경 훼손을 막지 못하고 지난해 1월 광교신도시로 이사 왔다”면서 “광교신도시가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책임을 지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재기 회장은 애초 자영업과 시민활동을 하며 지내왔다. 지난해에는 농업인 자격을 얻고 귀농 계획을 세워 노후대비 준비를 했지만 아직 계획을 이루지 못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연합회장을 맡아 주민들의 권리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하루빨리 산재해 있는 광교신도시 문제가 해결돼 나뿐만이 아닌 모든 주민들이 생업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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