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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치료 앞서 면역력을 키워라

집 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인자 차단
침·뜸 치료, 장부 균형 조절해 저항력 증진
생강차, 기혈 순환 촉진… 콧물엔 무생강탕

 

알레르기성 비염 극복하려면

흔히 비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런 탓인지 만성 비염으로 고생한 사람들은 이미 치료를 포기하고 증상이 있을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약에 의존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코를 가장 자연적인 상태로 돌려주는 것이 비염치료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다. 내 몸 상태가 가장 자연스러울 때 코도 가장 자연적인 상태가 되고 서서히 건강을 찾아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이 좋은 몸 상태를 꾸준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능하면 좋은 공기를 많이 접하고, 영양섭취도 균형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이런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그 증상과 예후가 상당히 달라진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이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도 심해진다.

아이들도 운동이 부족해서 자꾸 비만해지거나, 편식이 심하거나, 공부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방적인 비염 치료에 있어서도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약이나 침, 뜸 치료를 통해서 몸 속 장부의 균형을 맞춰주고 질병이나 알레르기에 저항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기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좀 더 근본적인 비염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

▲비염의 증상완화와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여러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차단하기 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변 환경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 인자 중 많이 거론되는 집 먼지 진드기는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실제로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물질은 집 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다. 이 물질이 흡입되면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서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집안의 침구류나 카펫, 의류 등에 많이 번식을 하는 집 먼지 진드기를 사실상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조금씩 노력을 기울이면 집 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차츰 줄여나갈 수 있다.

먼저, 침구류는 자주 일광소독을 해주고 천 소재의 물건들은 수시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집안의 실내온도는 77°F(25℃) 정도,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고 실내 환기에도 신경을 쓴다.

현대에 아토피나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들이 많아진 것은 음식의 영향도 적지 않다. 따라서 예방 차원에서 식생활 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비염 환자들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코와 입천장은 가까운 곳에 있어 코의 불필요한 활동을 유발하게 되고, 그 밖의 호흡기 주변도 차가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폐장이 차가워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코나 입 주변을 차갑게 만드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 비염환자도 너무 많은 양의 커피나 차가운 음료는 멀리하는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혈순환을 촉진해주는 생강차나 귤껍질차 등을 자주 마시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잦은 감기는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감기 예방에도 주의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항 영양섭취와 휴식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코 질환에 좋은 식품

염증성 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콧물이 잘 멎지 않는다면 ‘무생강탕’을 마셔보는 것도 좋다.

무의 거담, 소염, 해열 작용과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냉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무생강탕을 만드는 방법은 강판에 갈아 낸 무즙에 생강즙을 조금 첨가해 뜨거운 물을 부어 식기 전에 마시면 된다.

늙은 호박의 과육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박씨나 호박을 말린 뒤 가루를 내어 티스푼으로 하루에 세 숟가락씩 더운물에 타 마시거나 호박죽을 쑤어 자주 먹으면 된다.

말린 대추와 감초 역시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코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실핏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대추와 감초를 7:1 비율로 달인 물을 보온병에 담아 수시로 차처럼 마시면 비염 등 염증성 증상이 개선된다.

연근을 갈아 만든 즙도 좋은 치료제다. 연근은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해 알레르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도움말 = 이정균 숨쉬는한의원 수지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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