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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싶다면 ‘브이스폿’과 화해하라

자신도 알수없는 분노 원인
내재된 원초적 상처에 있어
자극 받으면 ‘멘붕’상태 도달
내속의 가해자 찾아 통제해야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 역설

 

 

사람은 누구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감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아주 사소한 일로 분노를 터뜨릴 때도, 별것 아닌 일에 엄청나게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할 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수치심이나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대개 남을 탓하거나 상황을 탓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는 원인이 남에게 혹은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원초적 상처)를 자극받으면 그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원초적 상처를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브이스폿(V-spot, vulnerable spot)이라고 표현한다.

브이스폿은 지스폿(G-spot)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지스폿이 육체적 쾌락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이라면, 브이스폿은 감정적으로 가장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부분을 가리킨다.

브이스폿은 특히 연인이나 배우자, 친구, 동료들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극받기 쉽다.

그리고 브이스폿이 자극받으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브이스폿이 자극받으면 우리는 현실을 판단하고 검증할 수 있는 인식능력을 잃어버리고 현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근거 없는 두려움에 떨거나 화내고 소리치고 공격하거나 수치심이나 죄책감 등에 사로잡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시쳇말로 ‘멘붕’ 상태에 빠진다.

브이스폿이 시시때때로 자극받으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주고, 이별을 통보하거나 부모나 자식과의 연을 끊거나 우울증을 앓거나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해를 하거나 자살 충동에 휩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온전한 삶을 살아가려면 자신의 브이스폿을 찾아내야만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가까운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삶과 아이들을 지키려면 브이스폿을 찾아내 화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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