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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 9일 개봉

나잇값 못하는 ‘막장가족’
10년만의 기막힌 동거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다.

엄마 집에 빈대 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한모(윤제문)’, 흥행참패 영화감독 둘째 ‘인모(박해일)’, 결혼만 세 번째인 뻔뻔한 로맨티스트 셋째 ‘미연(공효진)’.

서로가 껄끄럽기만 한 삼 남매와 미연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성격의 개념상실 여중생 ‘민경(진지희)’까지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들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어느 집에나 하나쯤 있을 법한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영화 ‘고령화가족’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엄마라는 존재, 즉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자신을 재충전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 삼 남매의 이야기라고 밝힌 송해성 감독.

송 감독은 자신에게도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는 영화에서 다 키워 내보낸 자식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 ‘엄마의 집’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다.

무능하고 철 없는 백수 첫째, 하던 일을 말아먹었지만 허세만은 하늘을 찌르는 둘째, 위 아래 없는 막내 여동생, 그 여동생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조카까지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식구들에게 끝없이 음식을 해 먹이며 감싸 안는 엄마는 나이 값 못하는 삼 남매의 자양분이자 이 영화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관객들은 가족 사이에서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서로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남들보다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고령화가족’의 구성원들을 통해 속 시원한 공감과 은근한 대리만족까지 느낄 수 있다.

사회적 무능함, 경제적 실패, 이혼 등 각자의 사연을 안고 십여 년 만에 다시 엄마 품 안으로 돌아와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된 삼 남매, 독설은 물론 주먹질과 발차기까지 서슴지 않지만 곧이어 밥상 앞에서 도란도란 모여 앉아 끼니를 나누는 장면들은 유쾌한 웃음을 넘어서 진정한 ‘식구’(食口)의 의미를 전해 줄 예정이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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