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선호하는 ‘남아 선호사상’도 옛 말이 되고 있다.
부모 10명 가운데 아들(27%)을 원하는 부모가 딸(47.9%)을 낳고 싶다는 부모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는 이같은 내용의 ‘자녀의 성별 선호도조사’에 대한 실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같은 선호도조사는 센터가 운영하는 여성웹진 우리(WoORI)가 지난달 12~25일 자체 구독자 1천214명(여 804명, 남 410명)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만 ‘아들이 꼭 필요하다’ 답했다. ‘아들 특유의 든든함’(46.7%), ‘집안의 가풍과 분위기 때문’(31.3%), ‘노후를 생각할 때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13.9%) 등이 이유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8.9%로 가장 높았고 50대 30%, 20대 이하 30.5%, 30대 28.1%, 40대 15.1% 순이다.
반면 47.9%는 ‘딸이 한 명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관계성’(73%), ‘집안의 가풍과 분위기 때문’(9.8%), ‘다른 선배들의 조언 때문에’(4.1%), ‘노후를 생각할 때 딸이 있어야 할 것 같다’(2.9%) 등을 들었다.
연령별로는 60대 55.6%, 20대 50.1%, 50대 47.1%, 40대 35.1% 순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78.1%는 ‘특정 성별만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 것’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풍조, 난임 문제가 사회적으로 퍼지면서 성별에 연연하기 보다는 주어진 아이를 잘 키우는 데 신경 쓸 것’,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서 딸이 정서적 교감이 잘 되는 편이라 남아선호사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정아 소장은 “자녀들의 특정성별을 선호하는 이유가 과거에는 있었으나, 점차적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소중한 자녀로 사회구성원으로 존중하는 건강한 사회의식이 성장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