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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생이별 母子상봉 도와

광주署 ‘헤어진 가족 찾기’통해
홀몸 노인 이 할머니 민원 접수
이름·월남 이력 정보만으로 찾아

 

광주경찰서가 헤어진 가족 찾기를 통해 40여년동안 헤어져 살던 모자의 상봉을 주선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혼자 사는 이모(74) 할머니는 죽기 전에 아들을 만나고 싶은 심정에 지난 1일 광주경찰서 민원실(담당자 이광우 경사)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증빙서류가 전혀 없는데다 아는 것이라고는 자신이 낳은 아들의 이름과 당시 같이 살았던 동거남의 이름뿐이었다.

헤어진 가족찾기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광주서 민원실에서는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해 곧바로 할머니의 친아들을 수소문 했으며 부친의 이름과 아들의 이름, 그리고 황해도에서 6·25때 월남했으며 마지막 거주지가 서울이라는 몇가지의 근거로 총 30명의 동일이름을 가진 대상자를 추려냈다.

일일이 비교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 중 나이대가 비슷하고 부친의 이름이 할머니가 신청시 답변한 이름과 동일한 2명을 추려 헤어진 가족 찾기 사실조회를 의뢰했다.

마침내 지난 10일 이 할머니의 아들을 자청한 신모씨가 “신청인이 자신의 모친이 맞으며 만나보고 싶다”라는 전화연락을 해왔고 곧바로 이 할머니에게 연락해 꿈에도 그리던 아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 할머니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담당경찰관이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 보고 싶은 아들을 신속하게 찾아준 것에 대해 찾아가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 “조만간 아들과 만나기로 했다”며 재차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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