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 착공은 평택시가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변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고덕산단 인근에 LG디지털파크산단 등 총 1천418만㎡에 이르는 8개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데다 배후단지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에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 3만개 일자리 창출, 연간 1천억원 이상 세수발생= 삼성전자는 평택시 모곡·지제·장당동 일원 395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산단에 100조원 이상을 투입, 차세대반도체 생산시설과 의료기기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나갈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은 오는 2015년 말 부지조성이 완료된 이후 단계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경기도시공사와 평택시가 사업비와 행정지원을 하게 되고, 단지 조성에만 총 2조2천762억원이 투입된다. 경기도시공사는 보상 및 기반시설 건설작업에 지난해 말까지 8천942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709억원이 투자된다.
도와 평택시는 부지조성 외에 공업용수시설 1천714억원, 폐수종말처리시설 2천515억원, 진입도로 1천384억원 등 산단 인프라 시설에 대한 국비를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평택~음성 고속도로IC~고덕산단, 경부선철도 지제역~고덕산단 연결도로 공사기간을 산단입주 시기에 맞추기 위해 LH와 조기 착공에도 합의했다.
고덕삼성단지가 가동되면 3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지방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선기 시장은 그동안 40여차례, 시공무원들은 100여차례에 걸쳐 중앙부처를 찾는 ‘발품 행정’으로, 지역 출신의 원유철·이재영 의원은 직·간접적 지원사격에 나섰으며, 경기도 또한 중앙정부와의 다각적인 지원책 모색에 발벗고 나서는 등 ‘3각 지원체제’의 합작을 이뤄냈다.
■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 탄력= 고덕삼성산단 착공으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도 청신호가 켜졌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13.4㎢ 규모에 13만4천여명, 5만4천49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거와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한 국제교류단지(107만4천㎡), 국제대학·자사고·특목고 등 에듀타운(16만7천㎡), 복합레저·유통단지(37만7천㎡), 비즈니스 콤플렉스 타운(39만5천㎡)으로 조성된다.
조성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경부선철도 서정리역 역세권 중심의 1단계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1년여 앞당겨진 오는 7~8월 착공에 들어간다.
행정타운 중심으로 개발되는 2단계 사업은 2014년, 국제교류 중심으로 개발되는 3단계 사업은 2016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평택시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 평택시에는 고덕산단을 비롯해 LG디지털파크 등 8개 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56만1천㎡에서 277만6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디지털파크 13만2천㎡는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했다. 단계적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264만4천㎡ 가운데 99만1천㎡는 연내 보상에 착수한다.
청북면 고렴산단은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고, 진위면 마산(이주기업)산단과 청북면 신재생산단은 도의 산단계획 승인을 받아 올해 내에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평택시는 전형적인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산업구조가 전환돼 미래 첨단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산단 등이 조성 완료되면 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 이를 통해 문화·복지·교육 등 모든 측면에서 시가 한 단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