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취임 100일을 맞는 홍성관 장안구청장은 지난달 말 광교산 수변산책로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던 중 걸려온 전화 한통을 잊지 못한다.
“구청장께서 근무시간도 끝났는데 거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홍성관 구청장의 지인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 광교산길을 지나가다 광교산 수변산책로 조성공사를 현장지휘하고 있는 홍 구청장을 멀리서 지켜보다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홍 구청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조용히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
“구청장이라고 해서 민원이나 행정현장에 나가보지 못한다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되묻는 홍성관 장안구청장.
홍 구청장은 모든 행정의 답은 현장에서 나온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것이 바로 홍 구청장이 현장행정을 공무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이유다.
그는 “사실 구청장이라면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 현장의 사소한 모습을 일일이 챙기기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직접 나가보고 겪어보려 노력한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봐, 불편함이 얼마나 큰 지를 알아야지 시민들의 고충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구청장은 수원시가 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중에 있는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장안구의 쓰레기 무단투기와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되는 지역을 주민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저녁시간을 택해 찾아가 일일이 대화하면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기본 패러다임을 갖고 변화와 희망의 시기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요현장을 찾아 주민불편사항을 사전에 해결하고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관 구청장이 이같은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전체 장안구 공직자의 뒷받침도 한 몫 했다.
그는 구청장이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현장행정’이라면 원활한 현장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 행정업무처리를 기쁘고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로 손 꼽았다.
그는 “주민들과 직접 맞닥뜨리는 모든 공직자들이 즐거운 기분에서 일 할 수 있으면 주민들에게 저절로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무조건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라고 요구한다고 해도 공직사회 내부 근무환경이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면 절대로 좋은 행정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구청장은 작은 부분에 관심을 갖는 공직자의 모습 또한 강조했다.
그는 “큰 사업을 추진하거나 대규모 민원이 발생하는 것은 모든 공직자들이 관심을 갖고 준비해 대처할 수 밖에 없지만 사소한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고 시의 행정에 불만을 갖는 것은 이런 작은 일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에게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한다.
홍 구청장은 “하수관에서 악취가 나거나, 가로등 불이 켜지지 않는 것 등의 일들이 공직자들에게는 크게 와닿는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 주민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일임에 틀림없다”며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관 구청장은 앞으로도 ‘현장행정의 실천’과 ‘좋은 근무환경 조성’, ‘주민 불편사항에 대한 세세한 관심’ 등 세가지를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로 여기면서 장안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그는 “주민들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주민들과 항상 함께할 수 있는 장안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