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병동 내 수상한 환자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피곤한 ‘충의’는 봉사시간을 두 배로 쳐준다는 조건을 내건 ‘안나’(백진희)의 협상에 넘어가, 병동의 폐쇄를 막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환자들을 돕게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 있게 스크린 출사표를 던진 이홍기와 흥행 구원 투수로 떠오른 마동석, ‘씬스틸러의 원조’ 임원희, 라이징 스타 백진희,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지닌 아역 스타 전민서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스타 ‘충의’ 역을 맡은 이홍기는 봉사활동을 하러 와서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철없는 아이돌 역할을 본인만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표현해냈다.
한때는 조폭이었지만,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마음만은 소녀 같은 ‘무성’ 역은 충무로 최고의 흥행 구원 투수로 떠오른 마동석이 맡아 관객들의 예상을 깬 반전 코믹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이어 소재와 장르 불문, 주·조연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맛깔 나는 연기를 보여준 임원희는 나이트클럽 알바를 뛰는 간암 말기 환자 ‘봉식’ 캐릭터로 분했다.
한편, 까칠한 군기반장 자원봉사녀 ‘안나’ 역은 현재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넘나들고 있는 라이징 스타 백진희가 맡았으며, 밝은 표정으로 오늘 내일 한다는 말을 천진난만하게 내뱉는 ‘하은’ 역에는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눈도장 찍은 전민서가 분했다.
최근 ‘웰빙’뿐 아니라 ‘웰다잉’이 큰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시한부 환자들의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린 영화 ‘뜨거운 안녕’은 극 중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도 어떤 사람한테는 생의 마지막 부탁이 될 수가 있는 거야”라는 ‘무성’의 대사처럼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는 인물들을 통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누리던 일도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인생의 작은 진리를 담고자 했다.
기분 좋은 웃음과 깊은 여운을 전할 영화 ‘뜨거운 안녕’이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굳어있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