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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학원 “가온예술高 유치”

안성시장·시민 모두 속였다
도교육청 설립인가 불허 통보 받고도 대규모 행사 열어

최근 기숙사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증상으로 물의를 빚었던 안성 가온고등학교의 학교법인인 아리학원이 추진했던 예술고등학교 설립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불허 통보에도 마치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성시민들을 우롱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아리학원은 올해 초 안성시 발화동에 위치한 가온고등학교를 인수한 뒤 24학급 규모의 가온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3월 도교육청에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도교육청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보편적 교육’ 이라는 방침에 특목고가 부합되지 않는데다 설립인가 서류를 제출하기 전 도교육청과의 아무런 협의도 없었고, 가온고와 운동장을 같이 사용하는 등 학교의 설립과 운영계획마저 허술해 4월말에 불허 통보했다.

그러나 아리학원과 가온고등학교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예술고 설립인가 불허 통보를 받은 뒤인 5월 6일, ‘가온예술고 유치위원회 확정 기념 안성시민 초청 가온축제’라는 제목으로 황은성 안성시장은 물론 수천명의 안성시민을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리학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예기획사인 Y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박모씨가 이사장으로 공연과 대중문화를 위주로 한 예술고의 설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행사에도 Y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민 이은선(29·여·공도읍)씨는 “지난 5월 가온고에서 수많은 인기 연예인들을 불러 예술고를 유치한것처럼 행사를 치러 정말 안성에 예고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예술고 설립 불허 통보를 받아 놓고도 이런 행사를 치렀다는 것은 시민들을 속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과 아무런 협의도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예술고 설립인가서를 제출해 의아했다”며 “도교육청은 예술고를 포함, 특수목적고의 확산을 줄이고 보편적 교육을 지향하는 만큼 학교 설립을 인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온고 관계자는 “예술고를 설립하려고 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학교법인에서 추진했던 일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아리학원 관계자는 수차례 전화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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