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스마트 철도기술을 적용하면 경제성을 20%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하역사 깊이를 17m 올려 시공하고, 역사내 선로의 재배치 및 터널시공법을 조정하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 철도기술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사업비를 줄여보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철도기술연구원은 건설비와 운영비 절감, 환승거리 단축 등을 통해 GTX의 경제성을 기존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결과 보다 최대 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철도기술연구원 연구 결과 GTX 지하역사의 깊이를 평균 47.8m에서 30.9m로 16.9m 올리고, 역사 내 선로를 재배치하면 역사 건설비를 2조3천300억원에서 1조4천700억원으로 8천600억원(37%)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도시철도와 평균 환승거리가 293m에서 139m로 절반 이상 줄고, 1일 이용 승객은 85만9천명에서 95만2천명으로 11% 늘어난다.
아울러 터널시공법을 조정해 공사 단가를 재산정하면 터널건설비를 4조원에서 3조6천억원으로 10%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인 자동운전, 피크 시간대 소비전력 조정 및 스마트 전력 감지시스템 등을 통한 역사 에너지 절감 등으로 운영비를 3천억원에서 2천836억원으로 8.4% 줄일 수 있다.
이같은 스마트 철도기술을 적용하면 GTX의 비용대비 편익비율(B/C 1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이 1.17에서 1.40으로, 환승활인 적용시 1.44에서 1.69로 높아질 것으로 철도기술연구원은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국책 연구기관의 심도 있는 이번 연구 결과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받아들여져 GTX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좋은 결과로 조속히 완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TX는 일산∼동탄 73.7㎞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을 축으로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다. 전체 사업비는 13조638억원(2010년 한국교통연구원 타당성조사)이 소요될 전망이며, 일산∼동탄 구간 가운데 수서∼동탄 27.5㎞ 구간은 KTX와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