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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사라진 부대 앞 마을 예술이 반짝 문화가 들썩

경기문화재단-평택시
마을 살리기 ‘마토예술제’
팽성읍 안정리 미군기지 인근
마을 재생 프로젝트 진행
10월까지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풍물장터·예술마당 등 펼쳐
인형극 ‘내고향 안정리’ 특

 

경기문화재단과 평택시는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마토예술제’를 열고 있다.

지난 달 29일을 시작으로 8월 31일, 9월 28일, 10월 26일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마토예술제’는 우리 동네 예술제로 주한 미육군 험프리스 수비대(K-6) 인근거리에서 열린다.

지난 달 29일 처음 열린 마토예술제는 ‘벼룩시장’, ‘예술마당’, ‘열린무대’, ‘먹거리장터’로 구성돼 진행됐다.

‘아름다운 가게(안중점)’를 포함한 ‘벼룩시장’과 체험미술, 캐리커쳐, 수공품 등 예술가와 함께 하는 ‘예술마당’에 총 40여 팀이 참가했고, 지역주민 누구나 출연하는 ‘열린무대’도 꾸며졌다.

이 행사는 경기문화재단이 3년에 걸쳐 추진할 마을 재생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례다.

‘하이 프렌즈(Hi Friend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진행되는 이번 마토예술제는 누구나 참여해 나누는 ‘예술로 친구되기’라는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팽성읍 안정리는 지난 1952년 미 공군이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하던 활주로를 확장하면서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군사기지 주변 마을로 변모됐다.

한때 기지 주변 안정리 로데오거리에는 400여 개의 상점이 번성했을 만큼 활기찼으나, 점차 슬럼화 돼 현재는 빈 점포가 100여 개에 달하고 주말에도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쇠락했다.

최근에는 군사시설 이전 및 뉴타운개발 백지화 등 사회적 문제로 마을공동체 간의 갈등이 남은 지역이기도 하다.

오는 2016년까지 미군기지 이전 확장으로 미군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지역의 여러 단체 간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부대 앞 거리를 예술 친화적인 거리로 만들기 위해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은 군사기지 주변 마을 재생프로젝트를 3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 주민·상인·미군이 함께 하는

유쾌하고 신나는 풍물 장터

이번 행사는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 상인, 다국적 주민들이 판매자로 참여한다.

미군부대 내 자치단체인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 미군위문협회)가 미군병사와 군무원 등의 참여를 유도해 그림, 핸드메이드 소품, 인형, 장식품 등 이색적인 문화 장터와 서로를 엮어 줄 문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온 ‘아름다운 재단(안중점)’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사회실천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미술가의 작품 판매, 캐리커쳐, 수공예품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영상 제작하기, 소망그림 그리기 코너가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안정리 마을을 소재로 한 거리 인형극 ‘내고향 안정리’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 마을의 각 주체들이 직접 발로 뛰며

준비하는 안정리 예술축제

본 행사는 지역의 단체인 팽성상인회,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평택지부, 평택애향회, 한미친선협의회, 미군부대 내 USO 등 마을의 여러 주체들이 주축이 돼 직접 발로 뛰며 준비하고 있다.

미육군 험프리스 수비대 유범동 공보관은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이고 부대 앞의 거리를 기점으로 문화도시로서의 변모가 기대된다”면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평택지부의 이호범 지부장은 쌀을 내놓고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나눠 먹으면서 관객들과 기쁨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주민들 모두가 이번 예술제를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예술과 기부문화가 어우러진 자발적인 지역 문화공동체의 축제 형성과 그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하이프렌즈(Hi Friends)’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리의 풍경이 문화적으로 변모되고 다국적 민족들과 친구가 돼 안정리만의 독특한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경 유휴시설 팽성보건소의 공간재생을 거쳐 커뮤니티센터화, 코스튬플레이 페스티벌 외에도 특화거리 조성, 빈 점포의 창작 작업장화, 마을에 버려진 빈 공터의 정원화 등 안정리 일대 곳곳을 에코 뮤지엄화 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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