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수원통닭’을 맛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팔달문 일대 일명 ‘통닭거리’가 수원시의 대표 먹거리촌으로 부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관련 점포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헐뜯기식 민원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염태영 시장이 오는 9월 ‘생태교통 수원 2013’과 ‘화성문화제’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기점으로 ‘수원시의 관광도시 만들기’ 포부를 수차례 밝히면서 수원 통닭거리의 통닭축제 개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제의 주최가 돼야 할 통닭거리의 트집잡기에 대한 비난마저 커지고 있다.
3일 팔달문 통닭거리 상인 등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8번길 중 팔달문과 창룡대로를 잇는 300m 구간에는 약 40여전 전부터 통닭튀김 상점이 문을 열기 시작한 이후 최근 전국적 유명세를 타면서 현재 11개의 점포가 성업 중이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신규 점포가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통닭튀김 상인들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대 점포의 불법 행위 등에 대한 민원 제기가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제기하는 민원은 점포 외부에 조리시설을 설치해 닭을 튀기거나, 테이블을 야외에 설치해 손님을 받는 영업행위 등이 대부분으로 인도와 차도 무단 점용 등이 골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동시장 및 수원화성 등을 잇는 매개체인 통닭거리의 위상 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가 밝힌 바 있는 관광도시 도약의 야심찬 계획에 포함된 9월말에서 10월초 대규모 통닭축제 개최 등을 집행해야 할 당사자들간 헐뜯기식 민원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 이수영(31·권선동)씨는 “수원을 상징하는 통닭거리 상인들이 수원시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똘똘뭉쳐 화합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오히려 경쟁 점포에 대한 민원 제기는 보기 안 좋다”며 “관광도시 수원을 위해 멋진 축제와 함께 전국적 명소로 통닭거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통닭튀김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에는 통닭거리는 물론 팔달구만 해도 하루에 많게는 20여건의 민원이 접수된다”며 “무조건적인 민원 제기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상인들 간 상생을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