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흐림동두천 23.3℃
  • 흐림강릉 27.7℃
  • 서울 25.1℃
  • 대전 25.8℃
  • 맑음대구 27.5℃
  • 맑음울산 27.4℃
  • 광주 25.9℃
  • 맑음부산 26.7℃
  • 구름많음고창 26.2℃
  • 구름많음제주 31.0℃
  • 흐림강화 24.6℃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6.0℃
  • 구름많음강진군 26.5℃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기억나지 않는 살인… 가장 끔찍한 것은 불확실성이다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이혼마저 하게 된 후 심각한 살인충동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마리는 어느날 아침, 사랑하는 남자친구 파트릭이 피투성이 시체로 숨져있는 침대에서 잠을 깬다.

피 묻은 식칼을 쥐고 있는 그녀의 손과 손톱에는 검붉은 피가 가득하다. 그 것은 그녀가 강박증으로 살인충동을 느끼며 떠올린 모습 그대로다.

‘생각은 행동이 아니다’. 그녀를 안심시켜 주던 친구 ‘엘리’의 말을 떠올려 보지만,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은 그녀를 절망으로 밀어 넣는다.

기억나지 않는 살인, “가장 끔찍한 것은 불확실성이다.”

 

살인 강박증에 시달리는 한 여자의 ‘남자친구 살해 사건’에서 출발하는 소설 ‘타인은 지옥이다’는 그간 톡톡튀는 감성의 여성소설을 써왔던 독일의 여성 작가 비프케 로렌츠의 두번째 미스테리 소설이다.

스스로도 과거의 상처로 한동안 조카들에게 살인 충동 강박증을 느꼈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주인공 마리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강박증’이라는 톡특한 소재와 치밀한 플롯은 작가 비프케 로렌츠를 향후 독일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매김 시켰다.

한편, 사건을 계기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마리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다른 환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러나 그 과정의 말미에서 그녀는 주치의 팔켄하겐 박사에게 “마리가 패트릭을 살해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소설은 ‘후 던 잇(Who done it)’을 표방하며 그간 등장한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퍼즐처럼 맞춰가기 시작하고, 독자가 범인의 실체를 추리해 낼 즈음, 탄성을 자아낼 두 차례 극적인 반전을 선물한다.

 







배너


COVER STORY